안녕하세요, 코즈웍스에서 사회공헌 캠페인을 기획하는 레베카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날이 갑자기 쌀쌀해졌죠?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추워질 줄은 몰랐어요.
지난주만 해도 서울 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랐거든요. 10월 기온으로는 119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하네요. 이런 뉴스를 보면 친환경 캠페인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기획안을 쓸 때마다 “환경을
위해 함께해 주세요”라는 문장 앞에서 고민하게 돼요. 틀린 말은 아닌데, 이 한 문장으로 사람들이 참여하고 싶어질지는 자신이 없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환경을 위해서’라는 말을 앞세우지 않고 사람들의 참여를 이끈
캠페인 이야기를 담았어요.
현대홈쇼핑 '눈곰이는 종이팩을 좋아해!'우유팩은 한 해에 7만 톤 넘게 버려지는데, 재활용되는 건 10%대밖에 안 된다고 해요. 씻고
말리고 펼쳐서 따로 모아야 하니 귀찮은 게 당연하죠. 게다가 그렇게 모아서 내놓아도 어떻게 재활용되고 어디에 쓰이는지 알기 어렵고요.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르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모으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코즈웍스는 사람들이 모은 우유팩이 어디에 쓰이는지 직접 알 수 있다면, 참여할 이유도 생길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강동구청과 협약을 맺고
주민센터에 안내 배너를 세웠어요. 배너에는 우유팩을 모으면 동네 아이들을 위한 카드지갑 만들기 키트로 재활용
된다는 내용을 담았죠.
그렇게 모인 우유팩이 8천 개쯤 됐고, 카드지갑 만들기 키트 2,010개로 만들어 강동구 내
어린이집에 전달했어요. 아이들은 직접 지갑을 만들어 보면서 우유팩도 다시 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요.
환경에 좋다는 말보다, 내가 참여한 일이 어디에 쓰이는지 직접 알 수 있다는 것.
그게 사람들이 기꺼이 참여할 이유였던 거죠.
GS칼텍스의 ‘지구톡톡’ 캠페인환경을 생각해서 산 친환경 굿즈, 지금 어디 있나요? 몇 번 쓰지도 못하고 서랍 속에 넣어두진
않으셨나요?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어도, 사용하고 관리하는 일이 번거로우면 어느새 손이 잘 가지 않게 되죠. GS칼텍스와 함께한 ‘지구톡톡’은 바로 이런 일상의 불편에서 출발했어요. 세척 솔로 닦아도 어딘가
찝찝한 다회용 빨대처럼, 친환경 실천을 가로막는 건 생각보다 사소한 문제일 수 있거든요.
코즈웍스는 여기서 한 가지 생각을 더했어요. “환경에 좋다는 이유만 강조하기보다, 갖고 싶고, 쓰기도 편한 빨대
를 만들면 어떨까?”
그렇게 2023년 첫 번째 지구톡톡 캠페인을 통해 안쪽까지 활짝 열어 쉽게 씻을 수 있고, 전용 케이스에 넣어 가방에 달고 다닐 수 있는
‘완전 개방형 실리콘 빨대’
를 선보였어요.
사람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어요. 캠페인 신청은 100초 만에 마감되며 ‘지톡이’라는 자발적
팬덤까지 생겨났죠. 그래서 코즈웍스는 캠페인의 흥행은 일상의 구체적인 불편을 지워주는 데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 확신을 바탕으로 이듬해에는 지톡이들에게 친환경 실천을 어렵게 만드는 일상의 불편이 무엇인지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어요. 그중 눈에 띈 건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번거로움이었죠. 그 의견을 반영해 텀블러 가방과 장바구니를 하나로 합친 ‘투인원 텀블러백’
을 선보였습니다.
참여 페이지에서는 텀블러백에 스마트폰과 식재료를 미리 담아보는 가상 체험을 마련하고,
해시태그(#)를 활용해 실제 사용 경험을 SNS에 인증하고 공유하도록 했죠. 이처럼 직접 써보고 후기를 나누는 재미까지 더해지면서 지구톡톡 캠페인에는 연인원 3만 명 이상이
참여했고, 실천 후기만 12,467건이 모였습니다.
사람들이 친환경 실천에서 겪는 불편을 고민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
여기에 사람들이 기꺼이 참여할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던 거죠.
돌이켜보면 두 캠페인 모두 참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했어요.
환경을 위한 일에 참여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을지, 환경에 좋다는 이유 말고도 쓰고 싶은 물건일지 고민했죠.
혹시 친환경 캠페인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사람들이 참여를 망설이는 이유부터 살펴보세요.
번거롭지는 않은지, 참여해도 달라지는 게 없다고 느끼는 건 아닌지요. 그런 아쉬움을 하나씩 풀다 보면, 사람들이 기꺼이 참여할 만한 이유도
보일지 몰라요.
아직 아이디어가 막연해도 괜찮아요. 처음부터 함께 고민하면 되니까요. 코즈웍스에 편하게 이야기
들려주세요. 일교차가 큰 요즘, 감기 조심하세요. 다음 레터에서 또 만나요! 레베카
드림 코즈레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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