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3
CLAB PICK!
매일유업이 만드는 분유 중 팔면 팔수록 손해 보는 분유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전국에 400명 남짓 있는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
수익을 내기 어려운 이 제품을 매일유업은 1999년부터 한 번도 손 놓은 적이 없습니다.
클랩이 이 캠페인을 선정한 이유는 아무도 나서지 않는 자리를 가장 오래 지킨 기업의 태도 그 자체예요.
그리고 그 태도가 '생존'에서 멈추지 않고 아이들의 삶까지 넓혀갔다는 점을 함께 눈여겨봤습니다.
선천성 대사 이상은 신생아 5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입니다.
필수 영양소를 분해하는 효소가 없어, 모유는 물론 일반 음식조차 아이에게는 독이 될 수 있어요.
전국을 다 합쳐도 400명 남짓, 어떤 계산으로도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매일유업 창업주 고 김복용 회장에게는 신념이 있었습니다.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돼서는 안 된다."
이 신념 아래 매일유업은 1999년부터 지금까지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수 분유만을 위한 전용 공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매일유업은 1년에 두 차례, 일반 분유 생산을 멈추고 설비를 전부 분해해 정밀 세척한 후에 특수분유를 만들어요.
공정은 까다롭고 생산량은 적지만, 공급 가격은 오히려 일반 분유와 비슷하거나 더 낮게 책정됩니다.
수익이 아니라 '누가 이걸 필요로 하는가'가 먼저였습니다.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들은 평생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해서
가족과의 평범한 외식, 친구들과 나누는 한 끼도 당연하지 않다는 걸 매일유업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하트밀'은 마음을 뜻하는 '하트'와 식사를 뜻하는 '밀'을 더한 이름으로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못 먹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2013년 시작된 이 캠페인은 환아 가족을 초대해 특별한 한 끼를 대접하는 '하트밀 만찬'으로 이어졌어요.
2020년 거리두기를 계기로 식음료와 선물을 함께 전하는 '하트밀 박스' 형태로 바뀌었지만
이는 여전히 환아들의 삶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처음엔 매일유업 혼자의 선의로 시작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27년간 이어온 꾸준함은 결국 더 큰 손길을 불러왔어요.
지금은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주관하는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관리 사업'의 공식 공급업체로 참여하며 제도적 뒷받침까지 받고 있습니다.
한 기업의 진심이 오래 쌓이면, 국가의 시스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이 27년이 보여줍니다.
수요, 손익, 시장성. 어떤 계산기를 두드려도 이 사업은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유업은 27년째 팔리지 않는 분유를 만들어왔고, 더 나아가 그 아이들의 삶까지 챙기기 시작했어요.
아이를 살리는 일에서 멈추지 않고, 그 아이의 일상에 필요한 식음료와 선물을 계속 전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던 창업주의 말은 27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군가 외면한 자리를 가장 오래, 조용히 지키는 것 — 매일유업이 지켜온 이 태도를, 클랩이 함께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