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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랩 매거진 신한은행

조건을 바꾸기로 한 결정

2026-01-30

 CLAB PICK!


지원보다 먼저, 기준을 조정하기로 한 판단

소상공인을 돕는 방식은 이미 많습니다. 기부, 응원 캠페인, 일시적인 수수료 감면까지. 
 하지만 이런 지원은 늘 같은 질문 앞에서 멈춥니다. 그래서, 이 사업자는 다시 버틸 수 있는가. 
 신한은행이 올해 선택한 방식은 이 질문을 피하지 않는 쪽이었습니다. 
 돈을 더 얹기보다, 돈이 흘러가는 조건을 다시 보겠다는 판단이었죠. 
 상환 방식, 금리 기준, 평가 구조처럼 금융의 기본값을 조정하는 일은 외부에서 보기엔 조용합니다. 
 성과도 단번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 선택이 인상적인 이유는 분명합니다. 
 돕는 입장이 아니라, 함께 리스크를 나누는 쪽으로 역할을 옮겼기 때문입니다. 
 금융에서 조건을 바꾼다는 건, 외부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내부 조정이 필요한 일이니까요.


기업명 신한은행
활동명 소상공인 금융 조건 완화 프로그램
기간 2026년
유형 #금융포용 #소상공인지원
핵심 아이디어 일시적 지원이 아닌, 상환·금리·평가 기준을 조정해 소상공인의 회복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높이는 금융 설계


도와주는 금융은 많았다

위기의 순간마다 금융권은 손을 내밀어 왔습니다.
긴급 대출, 특별 지원, 한시적 감면. 하지만 많은 소상공인은 여전히 다음 단계를 고민해야 했습니다.
지원이 끝난 뒤의 조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신한은행은 올해, 이 익숙한 방식을 반복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문제를 자금의 부족이 아니라,
조건의 경직성에서 찾은 겁니다.


버티는 힘은 돈보다 조건에서 나온다

장사는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습니다. 매출은 계절을 타고, 비용은 매달 고정적으로 빠져나갑니다.
이 구조에서 소상공인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건 금액보다 조건입니다.
언제부터 갚아야 하는지, 얼마나 유예가 가능한지, 평가 기준은 무엇인지. 이 조건들은 사업자의 선택지를 결정합니다.
기존 금융은 이 조건을 거의 바꾸지 않은 채, 자금만 보완해 왔습니다.
신한은행이 마주한 문제는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도움이 반복돼도 불안이 줄지 않는 이유였습니다.




조건을 손보는 일의 무게

금융에서 조건을 바꾼다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내부 리스크 관리, 평가 모델, 수익 구조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신한은행은 상환 구조를 조정하고, 금리 부담을 완화하며, 소상공인의 상황을 더 유연하게 반영하는 기준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특별 대출 상품 하나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기존의 판단 방식을 수정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빠른 홍보보다 내부 합의가 먼저 필요했던 이유입니다.



지원이 아니라, 관계가 바뀌었다

조건이 달라지자 관계도 달라졌습니다.
금융은 더 이상 위기를 넘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회복을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가 됐습니다.
이 변화는 숫자로 바로 환산되기 어렵지만, 사업자의 선택에는 분명한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당장의 연명보다, 다음 단계를 고민할 여지가 생긴 겁니다. 이 사례는 금융의 역할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돈을 쓰는 방식이 아니라, 남기는 기준

이 선택이 모든 소상공인의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습니다.
조건 완화에는 언제나 한계가 있고,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입니다.
지원이 끝난 뒤에도 남는 건 조건이라는 사실입니다.
신한은행의 결정은 돈을 얼마나 썼는지가 아니라, 어떤 기준을 남겼는지로 평가돼야 합니다.
그리고 이 기준은 금융권 전체가 앞으로 반복해서 마주하게 될 질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