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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랩 매거진 우리은행

아이를 약속하지 않고, 선택을 지원한 은행

2026-01-09

 CLAB PICK!


성과 없는 영역을, 올해의 과제로 올린 결정

출산율이라는 숫자는 매년 갱신되지만, 그 숫자 뒤의 과정은 여전히 개인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난임은 의지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지만, 사회적으로는 쉽게 말해지지 않는 문제죠. 
 우리은행은 올해 출산을 장려하는 메시지 대신, 난임부부가 겪는 시간과 선택의 부담에 주목했습니다. 
 결과를 보장할 수 없고, 성과를 수치로 설명하기도 어려운 영역입니다. 그럼에도 이 문제를 올해의 사회공헌 과제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이 캠페인은 단순한 ‘좋은 일’이 아니라 기업이 내린 하나의 판단처럼 보였습니다. 
 말하기 조심스러운 영역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왔다는 점, 그 선택이 이 캠페인을 기록할 이유였습니다.



기업명 우리은행
활동명 우리아이품다 캠페인
기간 2026년
유형 #난임부부지원 #보건가족영역사회공헌
핵심 아이디어 출산이라는 결과보다, 그 이전의 과정과 선택을 사회가 함께 감당하자는 접근


출산을 권하지 않았다. 대신 시간을 이야기했다

많은 기업이 저출산 문제를 다룰 때,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아이를 낳자’는 방향이죠. 
 하지만 우리은행의 선택은 조금 달랐습니다. 이 캠페인은 출산을 독려하지도, 성공을 전제로 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난임부부가 겪는 긴 시간과 반복되는 선택의 무게를 사회의 문제로 가져옵니다. 
 아이를 중심에 두기보다, 아이를 기다리는 과정이 혼자가 아니게 만드는 것. 
 올해, 우리은행이 이 문제를 선택한 이유는 그 지점에 있었습니다.


기다림이 일상이 된 사람들

병원 대기실의 공기는 늘 비슷합니다. 
 달력을 넘길수록 기대와 불안이 함께 쌓이고, 실패의 경험은 조용히 반복됩니다. 
 난임부부에게 시간은 숫자가 아니라 감정입니다. 치료비 부담은 물론, 언제까지 시도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 
 주변의 무심한 질문까지 함께 감당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출산이라는 결과만 이야기되고, 그 앞의 시간은 개인의 문제로 남아왔기 때문입니다. 이 보이지 않는 시간이야말로, 사회가 거의 다뤄오지 않았던 영역이었습니다.





결과 대신 과정을 지원하는 방식

우리아이품다 캠페인은 난임부부의 치료 과정과 심리적·경제적 부담에 초점을 맞춥니다. 
 ‘성공했을 때만 의미 있는 지원’이 아니라, 시도하는 순간부터 의미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금융기관으로서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인이 감당해온 부담을 사회적 지원의 영역으로 확장한 선택입니다. 
 이 캠페인의 UX는 단순합니다. 결과를 증명하라는 요구 대신, 과정 자체를 존중받게 만드는 것. 
 그 기준을 기업이 먼저 제시했습니다.





숫자로 말하기 어려운 변화

이 캠페인의 성과는 단순한 지표로 설명되기 어렵습니다. 대신 변화는 인식의 방향에서 나타납니다. 
 난임을 개인의 책임으로만 보던 시선이 조금 느슨해지고, 치료 과정에 대한 공감이 사회적 대화로 이어집니다. 
 기업이 먼저 이 영역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출산이라는 결과 중심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삶의 과정 자체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그래서 더 쉽지 않은 선택

난임부부 지원은 늘 조심스럽습니다. 결과를 보장할 수 없고, 성과를 앞세우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망설입니다. 우리은행의 선택은 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쪽이었습니다. 
 물론 질문은 남습니다. 이 선택이 일회성 메시지에 머물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더 많은 연대와 제도적 연결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올해, 이 문제를 외면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캠페인은 기록될 가치가 있습니다. 
 잘한 일은 언제나 가장 쉬운 선택은 아니니까요.




난임 및 출산 가정 지원 캠페인, 우리 아이 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