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7
불편한만큼 난 친환경이라고 믿었기에
저번 편에서 우리는 텀블러와 에코백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쳤습니다. 생산부터 사용, 폐기와 분해까지 모든 과정을 생각하면 단순히 존재 자체만으로 친환경이라고 부를 수는 없었어요. 가끔은 음료 맛을 박스맛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오명으로, 일회용품이지만 사용감마저 환영받지 못하는 종이 빨대. 과연 종이 빨대는 플라스틱 빨대보다 정말 친환경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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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배신자 : 종이 빨대가 품고 있던 ‘독’
최근 벨기에 앤트워프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종이와 대나무 빨대에서 플라스틱 빨대보다 더 높은 PFAS(과불화화합물) 수치가 검출되었습니다. PFAS는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이라고 불리는데,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고 환경에 계속 남아 생물체에 축적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요. 실제로 연구팀이 조사한 39개 브랜드의 빨대 중 90% 이상에서 PFAS가 검출되었고, 이 중 종이 빨대에서 가장 높은 농도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왜 종이 빨대에서 PFAS가 나올까요? 종이 빨대는 물에 젖는 것을 막기 위해 코팅 처리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PFAS가 사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 빨대는 애초에 물에 젖지 않으니 코팅이 필요 없고, 종이 빨대가 오히려 더 많은 화학물질을 함유하게 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죠.
2024년 3월 환경부가 연구 기관을 통해 받은 용역 보고서에서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보다 매립이나 소각을 했을 경우 더 많은 유해 물질을 배출한다는 내용으로 국내에서도 논란이 더욱 가중되었어요.

하지만, 국내 종이 빨대 회사들이 모인 전국종이빨대협의회는 24년 9월 입장문을 통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종이 빨대용 코팅제는 ① 생분해되며 ②독성이 없고 ③ 미세플라스틱이 없다"며 "8년간에 걸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매년 2회 및 수시 안전성 독성 검사를 통해 안전하다는 시험성적서를 받고 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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